송암사, EB 콜옵션 행사로 신풍제약 지분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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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사, EB 콜옵션 행사로 신풍제약 지분 방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6.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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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75억 조기상환…123만주 회수로 2.3%↓ 방지

[프레스나인] 신풍제약 최대주주인 송암사가 지난해 발행한 교환사채(EB)의 30% 잔여물량을 조기상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23만7829주를 회수함에 따라 2.23%의 지분율 하락을 막아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송암사는 EB 30%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송암사는 지난해 3월 신풍제약 자금지원을 위해 신풍제약 보통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했다. EB는 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 기업이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발행규모는 250억원으로 주당 교환가는 7700원이었다. 발행주식수는 총 324만6753주였지만 9월 주가하락으로 한 차례 행사가액조정(리픽싱) 받아 교환사채권은 412만주로 늘었다.
 
올해 초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정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하자 EB에 투자했던 아든파트너스는 바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 2월 교환권 청구를 통해 신풍제약 주식 288만8264주를 교부받았다.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송암사는 지분율 방어차원에서 콜옵션이 설정돼 있던 30% 잔여물량 123만주를 조기상환했다. 잠재 유통주식수를 거둬드림에 따라 지분율 2.24% 하락을 막아냈다. 앞서 송암사는 아든파트너스 교환권 청구로 신풍제약 지분율이 당시 32%에서 27%로 약화된 바 있다.
 
콜옵션으로 추가 지분율 하락을 막긴 했지만 재무부담은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됐다. 조기상환에 필요한 75억원은 주식담보대출로 메꿨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서 각각 70억원과 10억원을 대출받았다. 주식담보대출액은 기존 140억원에서 220억원으로 늘며 담보비율도 5.68%→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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