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물적분할' LG화학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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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물적분할' LG화학과 다른 점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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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업 독립 분할 시 주주가치 희석 의견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로 기업가치 상승기대

[프레스나인] 휴온스글로벌의 보툴리눔톡신 사업 물적분할 결정을 두고 주주 간 뒷말이 무성하다. 핵심사업을 100% 독립법인으로 분할하게 되면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사업 영역을 물적분할 해 100% 소유의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독립법인 분리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보다 전화문화 시키고, 휴온스글로벌은 지주사 목적에 걸맞게 계열사별 고유목적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서 논란이 된 지점은 물적분할 부분이다. 인적분할의 경우 존속법인 주주들에게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을 지분율대로 배정하는 반면,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주식을 모두 소유하게 된다.
 
주주 입장에선 휴온스글로벌의 주요 수익사업인 보툴리눔톡신이 물적분할 되면 신설법인의 지분을 직접 소유할 수 없게 돼 주주가치가 희석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향후 IPO(기업공개)를 통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관련 주식가치는 간접적으로 축소될 수 있단 우려다.
 
앞서 LG화학 주주들이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주주로선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지(배터리) 신설법인의 주식을 직접 소유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단, 휴온스글로벌의 물적분할 이슈는 LG화학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단 게 업계 시각이다.
 
휴온스글로벌의 보툴리눔톡신 사업은 그룹이 영역을 나눠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 휴온스글로벌이 연구개발과 제조를 맡고, 휴온스가 임상연구와 국내외 판매를 책임진다. 에스테틱 분야는 휴메딕스가 담당한다.
 
지주사 단독사업이 아닌 만큼 톡신사업 영역을 독립적으로 분리시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장확장의 시너지를 끌어 올리겠단 의도가 짙다. 여기에 독립적이고 빠른 경영시스템 구축과 향후 IPO 등 원활한 투자금 조달을 고려해 물적분할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분할 결정과 관련해 “톡신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각 고유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며 “투자를 집중시켜 경영효율성을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희석 지적과 관련해선 현재 지주사 매출 비중은 용역사업 및 배당수익 등 고유목적사업이 바이오사업(보톨리눔톡신)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분할을 계기로 계열사 간 톡신사업 시너지가 주주가치에 반영되는 선환순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톡신 부문 투자확대를 통해 관련 계열사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어 내 지주사 주주들에게 수혜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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