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동학개미’ 사투에도 무방비
상태바
셀트리온 주가 ‘동학개미’ 사투에도 무방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1.1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료제 조건부 허가 전망에도 18%↓, 9조 증발
기관·외인 연일 매도…개인 이달 5700억 순매수

[프레스나인] 셀트리온 개인투자자들이 급락장 속에서도 공격적 매집에 나서며 주가방어에 안감힘이다. 기관이 셀트리온 주식을 5개월 연속 매도하는 동안 개미는 같은 기간 5700억원을 순매수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3일 연속 급락했다. 외부 전문가 자문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조건부 허가 권고' 호재에도 장 막바지 주가가 급속히 빠지며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후 3일 만에 18%(38만1500원→31만4000원)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덩달아 18%(16만9800원→13만9200원)와 22%(22만9700원→17만9500원) 급락했다. 셀트리온(51조원→42조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25조원→21조원), 셀트리온제약(8조원→6조원)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3일 만에(85조5000억원→70조원) 15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금융투자, 은행, 연기금 등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개미들이 힘겹게 받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3일간 셀트리온 주식 1071억원과 387억원을 던지는 동안 개인은 1381억원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기관이 608억원을 매도한 사이 개인이 4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셀트리온제약 역시 기관이 62억원 매도한 사이 개인과 외국인은 71억원을 떠안았다.
 
이달 기준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셀트리온 주식 3313억원과 262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717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제약도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2578억원과 163억원을 매집했다.
 
기관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매도세다. 셀트리온 주식 7572억원을 시장에 던지는 동안 개인은 1조185억원을 매집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3037억원을 매도했다.
 
시장의 기대치와 임상 결과값이 다소 어긋난 데다 주가를 떠받치던 치료제 개발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차익 매물이 일시적으로 몰린데 따른 하락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렉키로나주는 향후 미국 FDA와 유럽 EMA 긴급승인 신청에 나설 예정으로 향후 해외 수출에 대한 호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가흐름은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주가 추이
셀트리온 주가 추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