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15만주 처분…91억 현금화
상태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15만주 처분…91억 현금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1.2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콜옵션 물량 인수 목적, 임원 등 90억 행사

[프레스나인]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전환우선주(CPS)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 등 임원 4명은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13만7000주 CPS를 인수했다. 권면총액 기준 약 31억원 규모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8년 10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6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신주 종류는 전환우선주로 발행 대상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사모펀드였다.
 
당시 레고켐바이오는 교부 날로 2년 후 우선주 총수의 15%까지 사측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매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약정을 삽입해 놓았다. 지난해 잇단 기술수출 호재로 전환가액(2만2705원) 대비 주가(21일 종가기준 5만8400원)가 크게 웃돌자 레고켐바이오는 곧장 권리 행사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김용주 대표이사가 8만3500주를 인수했고 박세진 부사장 20만주 조영락 개발본부장 2만3500주 이창선 신약연구소장이 1만700주를 받았다. 나머지 60여억원 물량도 콜옵션이 행사된 것으로 추정되나 인수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자 출신으로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김 대표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처분에 나섰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15만주를 장내매도해 91억원을 현금화했다. 전환우선주 총 인수대금 규모는 연 복리 3%의 가산 이자부담까지 더해 약 20억원이다.
 
박 부사장 역시 같은 시기 10만주 장내매도로 약 60억원을 확보해 전환우선주 인수에 나섰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의 주식매각은 우선주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으로 향후 추가 지분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