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낙폭 확대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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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낙폭 확대 ‘비상등’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2.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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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관련지수 15%대 하락…업종최대
같은 기간 코스피 7.8%↑, 코스닥 -0.5%↓

[프레스나인]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떨어지며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군 중 낙폭이 가장 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조정장에 진입했던 제약·바이오 주가가 2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 대부분 상승 또는 소폭 하락에 그친 것에 반해 헬스케어 관련지수는 10%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및 코스닥 우량기업 총 300종목으로 구성된 국내 증시흐름 척도인 KRX300 지수는 올해 6.8% 상승했지만 제약·바이오주 기준인 KRX300헬스케어는 15% 이상 하락했다. KRX300 섹터 중 낙폭이 가장 크다. 보험(-3.1)섹터를 제외한 다른 산업군의 경우 상승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1% 상승한 반면, 코스피200헬스케어와 의약품 지수는 각각 13.4%, 10% 하락했다. 코스닥(-0.3%)은 보합을 유지했지만 코스닥150헬스케어와 제약 지수는 각각 16.8%, 13.8% 떨어졌다.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위축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며 코로나19 개발 이슈가 한풀 꺾인 영향이 가장 커보인다.
 
일찍이 치료제 개발로 관심을 받았던 신풍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들어 각각 -36%, -24%를 기록한데 이어 일양약품 -22%, 동화약품 -21%, 부광약품 -20%도 동반 부진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출시하는 셀트리온 역시 조건부승인 이후 기대심리가 사라지며 연초기준으로 11% 하락한 상태다.
 
백신개발로 주목을 받았던 ▲제넥신 -17% ▲진원생명과학 -27% ▲유바이오로직스 10% ▲셀리드 -5%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바이오주가 약세다 보니 기술수출 호재도 예전만치 못한 상황이다.
 
녹십자랩셀은 지난달 29일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MSD에 2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시키자 당일 주가가 20%(12만8200원)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 19일 종가(9만4300원) 기준 26% 하락했다.
 
제넥신 역시 지난 18일 면역항암기술을 동남아시아 제약사에 1조2000억원 기술수출에 성공했지만 당일 12% 상승 이후 이튿날 19일 다시 4% 하락해 대형호재가 단발성에 그쳤다.
 
올해 하락률이 컸던 제약바이오 종목은 최근 임상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진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25%, -38% ▲갑상선안병증 임상중단한 한올바이오파마 -37% ▲오스코텍 -46% ▲박셀바이오 -43% ▲메드팩토 -38% ▲신일제약 -34% ▲셀트리온제약 31% ▲제일약품 -29% ▲신테카바이오 -28% ▲에스씨엠생명과학 -27%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주의 경우 임상 결과 등 실질적인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는 이상 지난해와 같이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만 주가가 반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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