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올해 20%↓…매물폭탄 주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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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올해 20%↓…매물폭탄 주범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3.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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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04개 기업 투자자별 거래실적 분석
금융기관 2.2조 순매도, 외인 순매수 전환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도물량을 가장 많이 쏟아낸 투자주체는 금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4일~3월12일) 금융투자·투신·보험·은행·사모 등 금융기관과 연기금은 각각 13조4000억원과 14조6000억원 총 28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7조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파는 등 개인만 37조원이 넘는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주가를 힘겹게 떠받쳤다.
 
제약·바이오 섹터 역시 금융기관과 연기금이 매도하고 개인이 사들이는 흐름은 엇비슷했다.
 
단, 매도물량이 금융기관에 집중된 점이 눈에 띈다.
 
본지가 코피스·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의료산업 204개 기업의 올해(1월4일~3월12일)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기금을 제외한 금융기관이 약 2조2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매도 거래대금의 16.4%를 차지한다.
 
반면, 지난해 연말부터 50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의 경우 시가총액 30위권 내의 대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까닭에 제약·바이오 비중 변동은 예상 외로 크지 않았다.
 
204개 기업의 올해 순도매액은 약 5000억원으로 연기금 총 순매도 규모의 3%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국내 증시 7조원을 순매도한 외인은 오히려 제약바이오주 약 60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등 최근 들어 비중을 오히려 늘려가는 중이다.
 
현재 제약·바이오 주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산업군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및 코스닥 우량기업 총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지수는 올해 5.3% 상승한 반면, 제약·바이오 주가흐름 척도인 KRX300헬스케어는 1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3% 상승한데 반해 코스피200헬스케어와 의약품 지수는 각각 -20%, -15.5% 하락했다. 코스닥이 -4.4% 떨어진 동안 코스닥150헬스케어와 제약 지수의 낙차는 이보다 큰 -18.7%, -20% 하락했다.
 
연기금 및 금융기관 등 기관(합계)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도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지금까지 6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SK바이오팜 4040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154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296억원 ▲한올바이오파마 1211억원 ▲유한양행 957억원 ▲오스코텍 852억원 ▲알테오젠 773억원 ▲씨젠 68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611억원 ▲종근당 527억원 ▲GC녹십자 514억원 ▲에이치엘비 504억원 순으로 상위권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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