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그룹, 美혈액제제 매각 2600억 현금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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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 美혈액제제 매각 2600억 현금유입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3.2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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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BT·GCA 처분 1082억 현금화…투자금 제외한 처분이익 584억 인식
유바이오로직스 등 지분정리 329억 이익실현…순이익·현금자산 급증

[프레스나인] GC녹십자가 미국 혈액제제 기업과 투자한 바이오기업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실현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 매각 대금의 유입으로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GC)와 GC녹십자는 지난해 혈액제제 북미 생산법인인 GC바이오테라퓨틱스(Green Cross Bio Therapeutics, GCBT)와 혈액원 사업기업 GC아메리카(Green Cross America, GCA)의 4억6000만 달러(약 5215억원) 규모 지분 전량을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GC노스아메리카(Green Cross North America, GCNA)는 청산했다.

지배 구조는 녹십자그룹→GC노스아메리카(녹십자홀딩스 53.15%, 녹십자 46.85%)→GC바이오테라퓨틱스(GC노스아메리카 54.4%, 홀딩스 6.71%, 녹십자 5.91%, 사모펀드 33.98%)→GC아메리카(GC바이오테라퓨틱스 74.07%, 녹십자 25.93%)다. GC바이오테라퓨틱스는 녹십자그룹이 66.2%, 나머지 지분을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었다.

매각 대금 5200여억원 가운데 사모펀드 지분에 대한 금융자산, 차입금 등을 제하고 현금 2600억원가량이 녹십자그룹으로 지난해 유입됐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4분기 혈액제제 기업 매각을 회계 인식하지 않았다. 다음 분기에 회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가 지난해 GC바이오테라퓨틱스와 GC아메리카의 지분 매각과 관련 회계상 잡은 현금 유입은 1082억원이다. GC녹십자는 투자원금을 제하고 관계기업 처분이익 584억원을 영업외수익인 기타수익으로 계상했다. GC녹십자의 기타수익은 지난해 721억원으로 전년비 527% 증가했다.

바이오기업의 지분 매각 수익도 GC녹십자 손익에 반영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유바이로직스의 지분 145만6000주를 매각해 115억원을 현금화했다. 유바이로직스와 '기타' 시장성이 없는 채무증권 매각을 포함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은 329억원이다. GC녹십자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을 금융수익으로 인식했다. 금융수익은 지난해 407억원으로 전년비 194% 증가했다.

지난해 503억원(21%↑)의 영업 호실적을 기반으로 기타수익(미국 혈액제제 매각)과 금융수익(투자기업 지분 매각) 증가 덕분에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5041억원으로 전년비 11% 증가했다.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었다. 현금및현금성성자산은 지난해 2333억원으로 전년비 136% 증가했다. 기타금융자산 232억원 기타유동자산 155억원을 포함해 GC녹십자의 현금유동성은 2710억원에 달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실적개선 및 해외법인 매각으로 매출액 및 손익구조가 향상됐다"며 "미국 혈액제제 지분 매각 대금 약 2600억원이 지난해 유입됐으며,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대략 절반씩 회계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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