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기대 못 미친 AACR, "물건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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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기대 못 미친 AACR, "물건이 부족하다"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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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단계 임상 많아…담당자들 "예상보다 저조" 허탈

[프레스나인]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1) 참가 기업들의 주가가 당초 기업 내부에서의 기대보다 주목받지 못했단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학회는 온라인으로 지난 10일 개막해 15일까지 진행한다.

아직 학회가 진행 중이지만 담당자들은 참가기업들의 연구가 대부분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예상보다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번 학회에 참가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허가 이후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YH29407)을 공개하는 유한양행 등 일부 업체들의 연구를 제외하고는 주목을 끄는 연구가 많지 않다"며 "대부분 임상단계가 전임상 등 기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최소 1b상 이상 2a상에 대한 임상결과부터 관심을 갖는다"며 "임상 대상자 수가 소수라고 해도 이들 환자에 대한 반응률을 공개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도 이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벤처 투자를 담당하는 은행권 관계자도 "참가기업들의 연구 중 효과가 좋은 기전연구들도 있지만 동물실험만으로 이목을 끌기가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물건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회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거란 주장도 나온다.

학회에 참가한 바이오업체 한 관계자는 "AACR 참가소식과 함께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사 예상보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면미팅을 할 수 없는 만큼 오프라인 행사 참여보다 네트워킹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며 "네트워킹 자리가 중요한 계약의 단초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AACR 참가기업은 ▲유한양행 ▲오스코텍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에이비엘바이오 ▲파멥신 ▲보로노이 ▲지놈앤컴퍼니 ▲압타바이오 ▲큐리언트 ▲웰마커바이오 ▲에스티큐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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