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두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1500억 회사채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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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두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1500억 회사채 상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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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행 사모사채 27일 만기도래…자금여력 충분

[프레스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 만기 예정인 1500억원 회사채를 상환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 1500억원의 만기일이 이달 27일 도래한다. 지난 2018년 4월에 발행한 3년물 사모사채(6-1)로 이율(표면)은 3.09%다. 같은 시기 발행한 400억원의 6-2회차 만기는 오는 2023년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 준공 후 공정 밸리데이션(설비 유효성 검증) 진행 시기로 운영비 마련을 위해 사모시장에 노크했다.
 
앞서 ▲2014년 500억원 1회차 사모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2016년 2회차 400억원, 3회차 800억원, 4회차 500억원 ▲2017년 5회차 500억원을 발행했다.
 
생산시설 투자가 한창이던 4년간 사모사채 시장에서만 총 4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6회차를 마지막으로 회사채는 발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사채도 차환 없이 상환한단 계획이다. 현재 자금여력이 충분하단 판단에서다.
 
올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현금성자산(별도)은 약 8500억원이다. 지난해 3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현금창출 속도가 급속히 빨라졌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만 전년 보다 5배가 늘어난 2500억원에 이른다. 3공장 가동률의 경우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물러 올해도 영업이익 확대가 예고된 상태다.
 
단, 지난해 연말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착공으로 향후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규모를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에 이른다.
 
4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감안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은행권에서 차입을 늘리며 유동성에 대응 중이다. 지난해 약 5000억원을 차입해 만기도래 장기차입금 2500여억원을 상환했다.
 
연말기준 총 차입금은 7800억원으로 이번 회사채 상환 시 약 63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은행권 장기차입금 규모는 5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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