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호황에 CB 전환권행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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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호황에 CB 전환권행사 ‘급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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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이후 3200억 신주 전환…2019년 발행액 중 58% 완료

[프레스나인] 지난해 제약·바이오株 호황에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권행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제약·바이오기업이 발행한 22개 CB 가운데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지난해 9개 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 발행금액 기준으로 4341억원 중 절반이 넘는 2514억원이 신주로 발행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동하며 지난해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는 2배 가까이 상승했다.
 
KRX 300 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1년간 지수는 1322→1794로 수익률 35%를 달성한 반면, 제약·바이오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91% 상승했다. 타 산업군에 비해 2.5배 더 성장한 셈이다.
 
바이오 대장주 에이치엘비가 2019년 1월과 6월에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31·32차 CB는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지난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 12월에 발행한 33차 400억원 중 100억원도 신주로 전환된 상태다. 에이치엘비제약 10회차 100억원 역시 전환청구권 행사가 마무리됐다.
 
▲아이큐어 2·3차 CB 400억원 중 280억원과 ▲경동제약 280억원 전액이 모두 신주 발행됐다. ▲바이오니아 7회차(200억원) 160억원 ▲올리패스 9회차(140억원) 122억원 ▲오스코텍 12회차(55억원) 55억원 ▲제넨바이오(201억원) 200억원 CB도 전환 완료됐다.
 
전환청구권 행사일 기준으로 지난해 주가가 뜀박질했던 4월 이후 제약·바이오주(본지 선정 182개 기업 기준) 가운데 신주로 전환된 메자닌 총액은 3100억원에 달한다.
 
부채로 인식되는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된 까닭에 바이오기업들의 지난해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했다.
 
본지가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 82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자본총계 변화를 집계한 결과 전년도 5조2200억원에서 7조3150억원으로 1년 새 4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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