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CB 지렛대로 우호지분 35→39% 확대
상태바
유유제약, CB 지렛대로 우호지분 35→39% 확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5.2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0억 신주전환에도 50% 콜옵션 확보 덕에 지분↑…여전히 30억 물량 보유

[프레스나인] 유유제약 오너일가가 전환사채(CB)를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행한 29차 CB 100억원 가운데 70억원이 최근 신주로 전환됐다. 앞서 2019년도에 발행한 200억원의 28차 CB 미전환액 5억원도 전환청구가 완료됐다.
 
채권자들은 유유제약 콜옵션 물량 3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70억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셈이다.
 
CB 전환으로 상당수 신주가 발행됐음에도 유원상 사장 등 오너가 지배력은 더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발행 전 콜옵션 물량을 넉넉히 확보한 게 주효했다.
 
제28차 CB에 최대 50%(100억원) 콜옵션을 부여해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지분 방어장치를 마련했다. 유유제약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콜옵션 행사권이 부여되는데 지난해 11월 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웃돌자 유 사장 등 다수의 특수관계인에게 일제히 배정했다.
 
당시 취득주식 수는 유원상 사장 27만3504주(32억원), 유승필 회장(아버지)과 유경수 이사(동생)가 각 8만5470주(10억원)였다. 이 외 윤명숙 고문(어머니), 유승선(이모)씨, 고희주(외할머니)씨, 송평문(친인척)씨, 윤재호(친인척), 박진아(친인척), 유유건강생활, 케이제이엠글로벌도 각각 부여받았다.
 
CB 물량 절반을 오너일가가 챙겨 특수관계인 총 지분율은 종전 35.1%에서 37.8%로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유원상 사장도 11.3%에서 12.4%로 늘었다.
 
지난 3월 100% 무상증자 단행으로 지분율은 39.2%까지 올라섰다. 자기주식 58만3476주가 배정에서 제외된 까닭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
 
단, 지난 4월 28회차, 29회차 전환사채 전환권 75억원이 행사됨에 따라 보통주 의결권 행사 주식수는 1634만847주로 늘어나 지분율은 다시 37.2%로 축소됐다.
 
추가 지분 확대의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
 
유유제약이 39회차 콜옵션 물량 30억원을 아직 쥐고 있어서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49만6688주로 현 주식수 기준 3% 규모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유 사장 등 특수관계인이 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다시 39%까지 상승한다. 매도청구행사 가능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유유제약 입장에선 CB를 지렛대 삼아 자금조달과 오너가 지배력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유유제약 올해 1분기 매출(개별)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상승한 21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와 광고선전비 증가 영향에 2억원 적자전환했다.
 
75억원 CB의 자본 전환으로 1분기 220억원이던 총 차입금은 145억원(35%↓)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