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코오롱제약 5개품목 공동영업 해지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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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 코오롱제약 5개품목 공동영업 해지통보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6.14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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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시드' 등 2019년 170억 규모…수수료 매출 공백 불가피

[프레스나인] 코오롱제약이 연 170억원까지 성장시킨 5개 품목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공동판매 해지를 통보받았다. 간판제품의 이탈로 매출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보트는 최근 코오롱제약에 코프로모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코오롱제약은 영업사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품목은 항생제 '클래리시드필름코팅정(250mg, 500mg)', 항생제 '클래리시드엑스엘서방정(500mg)', 항생제 '클래리시드건조시럽(125mg/5ml, 250mg/5ml)', 지사제 '하이드라섹산(10mg, 30mg)', 천식 패취제 '호쿠날린패취(0.5mg, 1mg, 2mg)'이다. 

양사는 2018년 5개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코프로모션은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해 공동영업을 하는 형태를 말한다. 파트너사는 판매 매출액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보통 판매액에서 20~3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100억원을 팔면 20억~30억원을 수수료로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애보트가 코오롱제약과 3년 만에 코프로모션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라 해당 품목을 많이 처방하는 소아과가 직격탄을 맞자 코프모션 판매가 저조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오롱제약은 소아과에 강한 영업망을 가진 제약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 기준, 5개 품목의 추정 매출은 2017년 137억원이다. 코오롱제약이 공동영업에 나선 이후 2018년 148억원, 2019년 171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2020년 86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오롱제약은 수수료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프로모션 매출을 인식한 계정인 상품매출은 2017년 216억원, 2018년 310억원, 2019년 413억원까지 성장했으나 2020년 384억원으로 감소했다. 코오롱제약의 매출도 2019년 1081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지만, 2020년 전년비 7% 감소한 9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은 2020년 31억원으로 전년(-19억원)비 적자폭이 커졌다. 

코오롱제약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제약이 애보트와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거래처(병의원)에서 경쟁사의 제네릭을 오리지널약으로 변경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자사 대체약물이 없어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약이 지난 2018년 애보트와 '클래리시드' 등 품목에 대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코오롱제약
코오롱제약이 지난 2018년 애보트와 '클래리시드' 등 품목에 대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코오롱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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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2021-06-14 19:33:58
사장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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