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연내 결론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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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연내 결론 낸다"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8.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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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4→3년' 개정 작업 돌입 예고

[프레스나인] 보건복지부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게 복지부 계획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최근 복지부에 전공의 수련기간을 4년제에서 3년제로 단축하는 안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저출산 및 저수가로 인한 진료환경 악화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보건복지부령인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행규칙(제4조제1항)에선 내과, 외과, 결핵과 및 예방의학과의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3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변경하기 위해선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수련기간을 3년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청하며 의료계 각 단체에서 수렴한 의견 등을 함께 알려왔다”면서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은)전문의 수련규정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만간 시행규칙 개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개정절차를)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38%로, 2019년도 89%, 2020년도 71%에 비해 급감했다. 특히 빅5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운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영업활동도 어려운 소아청소년과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의약품 처방이 많은 진료과에 집중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영업활동을 줄였다.

한 제약사 직원은 "지난주에만 담당지역 2곳의 소아청소년과가 폐업, 폐업사실증명서를 받아 제출해야 했다"면서 "팀에 따라선 소아청소년과 콜(방문기록)을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수련기간을 단축하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의견수렴에 참여한 소아청소년과 교수 3분의 2 가량이 수련기간 단축에 찬성했다.

학회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규칙 개정이 이뤄져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올 전공의 모집 공고 전에만 정해지면 내년도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시기가 늦어지면 그 다음해부터 될 것”이라며 “지금 추진하는 속도로는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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