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 코로나 감염‧중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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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환자, 코로나 감염‧중증 위험 높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8.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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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13만명 대상 연구…“각별한 주의 필요”

[프레스나인] 류마티스 질환이 코로나 감염 및 중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연동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 지난해 1~5월 사이 국내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13만 36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를 ‘란셋 류마티스학’(The Lancet Rheumatology) 온라인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 군 8297명과 질환이 없는 군 12만5312명으로 나눠 코로나 감염률과 중증 악화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류마티스 질환이 있으면 코로나 감염률이 20% 증가했다. 감염시 중증 악화 위험도 역시 25%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류마티스제(DMARD)나 저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와 관련해 나쁜 영향은 없었다.

다만 하루 10mg 이상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코로나 감염률이 50% 증가하고, 감염되면 중증 악화 위험도가 70% 이상 높아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류마티스 질환에 관여하는 T세포가 서로 영향을 미치고, 감염되면 새로운 항원에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이승원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 위험에 노출된 류마티스 환자들을 위한 보건의료 지침과 정책 개발의 객관적 근거 데이터로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동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질환과 코로나 감염에 대한 연관성을 규명한 첫 사례”라며 “류마티스 환자는 코로나 감염 및 중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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