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회원사 보면 업계 트렌드가 보인다
상태바
바이오협회 회원사 보면 업계 트렌드가 보인다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09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52개사 가입…“디지털헬스케어‧세포유전자치료제 주목"

[프레스나인] 디지털 헬스케어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연구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에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회원사들이 늘어났단 것이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신규 회원사들을 보면 바이오업계의 트렌드 변화가 느껴진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9월 6일 기준 바이오협회 정회원은 383개사다. 이중 52곳이 올해 신규로 가입한 회원사다. 

지난해 신규 회원사(33개)와 비교했을 때 이미 157%의 성과다. 올해가 세 달 이상 남은 것을 고려한다면 신규 회원사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오협회가 올 신규 회원사 중 가장 주목한 곳은 통신판매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케이티(KT)다. KT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T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당뇨환자 식단관리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용산구에선 AI 기반 치매 돌봄 서비스를 시행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현황 및 전략’을 주제로 사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불어 KT는 국내외 기업들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제휴 등을 체결한 바 있다. 

KT 외에도 의료정보 데이터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시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비드넷’이 바이오협회 회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기업들의 회원 가입도 줄을 이었다. 테라이뮨, 셀라퓨틱스바이오, 이에이치엘바이오, 아피셀테라퓨틱스, 파티앱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 관련 기업들의 회원사 등록도 눈에 띈다. 진단키트와 콜드체인 기업들이다. 

진단키트 기업으로는 에스젠바이오과 코젠바이오텍이, 콜드체인 기업으로는 윌로그, 에스랩아시아가 바이오협회 회원사로 등록했다. 

협회 가입 증가 배경엔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의료 패러다임에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경우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 코로나 백신을 넘어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승규 상임부회장은 “KT 등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너무 코로나에만 매몰돼 있었는데 이제는 무언가를 하려는 움직임이다. 서서히 연구 성과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연구하는 회원사도 늘었다. 코로나를 계기로 mRNA에 대한 연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우리도 세계적인 연구 트렌드에 발 맞춰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연구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플랫폼 구축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을 산업적으로 흡수하려면 앞으로 상황이나 규제가 예측 가능해야 한다”면서 “혁신 기술들이 시장에 들어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주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