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政지침 기다리는 제약바이오…“당분간도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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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政지침 기다리는 제약바이오…“당분간도 비대면”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0.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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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내용 따라 후속 대응 계획…다국적사, 기존 스마트오피스·유연근무제 강화

[프레스나인]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With Corona)’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는 대면 활동을 자제하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와 관련된 정부 지침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내 방침을 준비하는 건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들 제약사는 외부 미팅 자제 및 재택근무를 당분간 유지하며 정부 발표에 따라 후속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A제약사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와 관련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택근무 중단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당분간은 유지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국내 B제약사 관계자도 “직원들이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언급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 나온 건 아니다”라며 “정부에서 기준을 내놔야 회사가 움직일 수 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기준을 마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확산자가 급증한 것도 기업들이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이유다. 일부는 최근 임직원에 재택근무 활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지침이 나오면 그에 맞게 내부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근 회사 (코로나)담당부서에선 확진자 급증을 우려하며 ‘재택근무를 충분히 활용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운영해오던 유연근무제나 스마트오피스가 팬데믹으로 활성화됐단 설명이다. 이에 위드코로나 시기에도 이를 적절히 유지‧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국적 C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했고 팬데믹 기간 동안 더 활성화됐다”면서 “위드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완화돼도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는 계속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 장기화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화상 회의나 미팅이 많아졌다”면서 “앞으로의 업무는 이전보다 공간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드코로나와 관련한 정부 지침이 나오더라도 지금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 지침이 이전과 같이 권고 수준에 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바이오사 관계자는 “정부 지침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에겐 영향이 크지만 사기업, 특히 규모가 작은 곳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침이 나와도 무엇을 강제하기 보단 권고하는 수준일 것이다. 그럼 지켜도 그만이고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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