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속도 내는 제약바이오업계…新사업 추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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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속도 내는 제약바이오업계…新사업 추진까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0.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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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인력 채용 및 조직 구성…활동 보고서 편찬도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겠단 것이다. 

ESG 경영에 뛰어든 기업들은 전담조직을 구성, 체계 구축 및 프로그램, 교육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ESG 업무를 담당할 인력 채용 공고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ESG 경영을 기회로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일부 기업도 있다. 기존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오는 17일까지 경영혁신팀 직원을 찾고 있다. 담당업무는 혁신과제 및 혁신대회 운영과 경영기획, 프로세스 혁신, ESG 운영, 신규투자 등이다. 회사는 관련 업무 3년 이상 경력 보유를 자격요건으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ESG팀 매니저(Manager)를 모집했다. 직무내용은 ▲전사 ESG체계 구축 및 전략 수립 ▲ESG 진단 및 과제 도출 ▲ESG 리포팅 ▲▲ESG 관련 홍보 및 외부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도출 ▲이사회 ESG위원회 운영 등이다.

자격요건은 관련 실무 경험(3~12년)이며, 대기업 및 제약바이오 ESG 업무 경험자 등을 선호한다고 안내했다. 

그간의 ESG 활동을 보고서로 만들거나 자체 개발한 콘텐츠로 임직원 교육에 나선 기업도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6월, 동아쏘시오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2020년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을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된 그룹 통합보고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철학과 주요 성과, 공유 가치 창출 활동, 그룹사별 성과와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ESG 관점에서의 사회책임경영 활동과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의 친환경 활동 성과도 담겨 있다. 

같은 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보고서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울여 온 지난 노력과 앞으로의 실천 계획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에 대한 감독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6월부터 ESG 경영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를 자체 개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에 앞선 5월에는 ESG 전담 파트를 신설했다.  

ESG 경영을 계기로 신사업 도전에 나선 기업도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보유 중인 토지 약 259만평을 활용해 산림탄소상쇄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탄소상쇄업은 지방자치단체장, 기업, 산주 등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흡수원 증진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확보한 산림탄소 흡수량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를 사업화한 것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확보한 산림탄소 흡수량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부응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산림탄소감축 실적을 이용 또는 판매함으로써 이윤 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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