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3Q실적 리뷰]④보유현금 최대치…순차입금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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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Q실적 리뷰]④보유현금 최대치…순차입금 마이너스 전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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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증가+자금조달로 올해 49%(3.7조)↑ 투자채비

[프레스나인] 제약사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 순이익 증가와 더불어 자금조달로 투자 채비에 나선 기업들이 늘며 현금 곳간이 풍성해졌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89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3분기 별도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을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54%(7조4690억원→11조5240억원) 증가했다. 연초대비로는 48.8%(3조7774억원) 상승했다.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불확실성에 현금보유액은 늘린 반면, 투자집행을 미룬 탓에 지난해부터 현금성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순이익 확대와 맞물려 대형제약사 기업공개(IPO) 등 본격적인 투자채비로 외부조달액도 함께 늘면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3분기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에이치케이이노엔은 IPO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며 올해 현금성자산이 각각 4.2배(1조3866억원), 4.8배(1592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6.4배(1조1200억원)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호조로 올해 3261억원의 순이익 올린 한편, 4공장 신축 자금조달을 위해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연초 대비 현금성자산이 51%(4188억원) 늘어난 1조2393억원을 보유 중이다.

진단키트기업 씨젠과 휴마시스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3분기 순이익 856억원과 420억원을 달성해 각각 35%(2603억원→3521억원), 200%(229억원→709억원) 증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722억 순이익 달성과 더불어 투자확대를 위해 지난 8월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며 68%(1744억원→2930억원) 상승했다.

대원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진출확대를 위해 141억원을 투입해 극동에치팜을 인수에 나서는 등 투자확대를 위해 CB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올해 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3분기 현금성자산은 52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R&D와 LBA(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투자에 적극적인 일동제약과 보령제약도 CB와 유상증자로 각각 1000억원씩을 조달해 올해 64%(840억원→1376억원)와 143%(854억원→2078억원) 증가했다.

올해 제약사들의 실적개선과 자본확충 덕에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이 올초 3025억원에서 마이너스(-) 2조6086억원으로 전환했다. 당장 보유현금으로 모든 차입금을 갚아도 남는다는 의미로 현금유동성이 확대됐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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