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약·바이오 파이낸싱 리포트]회사채 발행액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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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약·바이오 파이낸싱 리포트]회사채 발행액 5배 증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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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총1조4500억 전년比 큰 폭 상승…단기차입금 대응

[프레스나인] 지난해 제약사 회사채 발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저금리 기조 속 상위사의 자금조달 창구가 은행권 대출에서 회사채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헬스산업 포함)을 대상으로 집계한 지난해 회사채 총 발행액은 1조4482억원(20건)으로 전년도 2855억원(9건) 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행액은 ▲2017년 1280억원(3건) ▲2018년 750억원(2건) ▲2019년 6950억원(10건) ▲2020년 2855억원(9건)으로 그 동안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제약사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름세가 눈에 띈다.

최근 제약사의 투자확대와 맞물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창구가 기존 여신에서 회사채로 변동되며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GC(1300억원)와 GC녹십자(2000억원)는 지난해 총 3300억원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GC는 전년도 발행한 1년물 사모사채 400억원을 비롯해 은행권 단기부채 상환에 나서며 단기차입금 규모를 35% 가량 낮췄다.

GC녹십자도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원(2016년 발행 공모사채) 회사채 차환 외 은행권 차입금 상환에 나서며 단기금융부채 부담을 해소했다.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종근당홀딩스는 조달액 500억원 중 250억원은 우리은행(150억원)과 산업은행(100억원)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매입대금 및 판관비, 법인세납부 등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종당근 역시 은행권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이자비용 절감을 절감했다.

광동제약은 220억원 사채발행을 통해 100억원은 55차 회사채 차환자금 활용하고 나머지 1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소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원 회사채 자금으로 4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도 회사채로 2000억원을 확보했다. 씨케이엠(CKM)과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인수금융채무 리파이낸싱에 나서며 이자부담을 낮췄다.

대웅제약도 만기도래 12차 회사채(2018년) 차환 목적으로 900억원을 조달했다. 대원제약과 오스템임플란트, JW신약도 지난해 각각 300억원, 600억원, 15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최근 크게 늘긴 했지만 전체 시장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미미하다. 지난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총 61조6300억원으로 제약·바이오(상장사 기준) 비중은 약 2.3%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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