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750억 BW 행사권리 내달 소멸…상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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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750억 BW 행사권리 내달 소멸…상환 대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1.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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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물량 750억, 강정석 전 회장 200억 행사로 지분 1.9%p↑
현 주가 행사가 언저리 “상환 방식 내부검토 중, 무리 없을 것”

[프레스나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제10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행사가격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 행사기간이 내달 만료된다. 홀딩스는 발행액 1000억원 중 미행사 물량 750억원에 대해 오는 3월 만기에 맞춰 상환을 대비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7년 3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103차 공모 분리형 BW 10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 5년에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2%로 행사가는 12만8500원이었다.

주가 횡보로 워런트 행사가격은 리픽싱 한도(발행가 90%)인 11만6000원까지 낮아진 상태로 내달 권리가 소멸되는 BW 미상환액은 현재 기준 752억원이다. 

행사액 250억원 중 200억원은 지난해 5월 동아쏘시오홀딩스 오너3세인 강정석 전 회장이 행사한 물량이다. 강 전 회장은 200억원을 투입해 동아쏘시오홀딩스 BW의 신주인수권 행사에 나서며 지주사 지배력을 27.58%에서 29.48%로 1.9%p 끌어 올렸다.

앞서 강 전 회장은 코로나 이후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전 세계 수요확대로 주가가 뜀박질하자 36만8964주(2%)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현금 350억원을 확보했다. 에스티팜 주가 상승을 기회 삼아 그룹의 지배력을 한 층 강화한 셈이다.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따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채권은 채권대로 이자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올랐을 시 신주도 함께 요구할 수 있다. 분리형 BW는 워런트만 별도로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행사가(11만6000원) 언저리에 걸쳐 있는 상태다. 내달 16일 BW 행사권리가 만료되는 시점까지 10%(만기수익률) 이상 상승세를 타지 않는 이상 잔여물량 750억원 상환이 불가피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환을 대비해 여러 방식과 관련해 내부검토 중으로 상환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사채 신용등급은 A0로 안정적인데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계열사의 안정적인 실적 바탕 하에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의 호실적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별도) 333억원을 달성, 9년만의 최대실적을 올렸다.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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