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오너家 주식투자 재원 원천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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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오너家 주식투자 재원 원천 ‘배당금’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1.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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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지속 확대…237억 중 138억 일가 몫

[프레스나인] 하나제약 오너가가 주식투자를 확대 중인 가운데 올해도 고배당 유지를 통해 투자재원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하나제약 오너일가는 지난해 1월부터 삼진제약 주식을 꾸준히 매집 중이다.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로 명시했다. 

▲하나제약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 17만2404주(1.24%)를 비롯해 ▲장남 조동훈 부사장 4만1000주(0.29%) ▲쌍둥이 자매인 조예림 이사 25만8181주(1.86%), 조혜림 전 이사 27만2943주(1.96%) ▲사위 강성화씨 2만5000주(0.18) 등 총 76만9536주(5.53%)를 보유 중이다. 현재 주가로 환산 시 약 190억원어치에 달한다.

오너가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는 재원의 근원은 배당금이다.

하나제약은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10억원 배당금을 시작으로 ▲2017년 30억원 ▲2018년 45억원 ▲2019년 72억원 ▲2020년 80억원 등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현금배당성향 역시 6%→12%→17%→26%→54%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2020년 순이익이 코로나 여파로 전년도 283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배당액은 되레 늘렸다.

현재 오너가의 지분율은 ▲조동훈 25.29% ▲조예림 11.46% ▲조혜림 11% ▲임영자 4.59%(조 명예회장 부인) ▲조경일 2.97% 등 전체지분의 58.5%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지급된 237억원 배당금 중 138억원이 오너가 호주머니로 흘러들어 갔다.

3분기까지 20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이전 실적을 회복 중인 만큼 올해도 고배당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진제약의 집중된 투자로 경영권 이슈도 함께 불거졌다. 단, 적대적 M&A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하나제약 보유지분 2.56%를 포함해 조동훈 부사장 등 특수관계 보유지분은 8.09%다.

삼진제약 공동창업주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 일가의 가족공동경영 체계가 여전히 견고한데다 자기주식 지분율도 11.5%(159만7178주)에 달해 언제든 우호지분으로 활용 가능하다. 공동창업주 일가의 지분율을 합하면 약 23%에 이른다.

하나제약 역시 지난달 역삼동 소재 부동산(건물인수)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투자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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