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명인제약, 오너家 배당금 5년간 580억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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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명인제약, 오너家 배당금 5년간 580억 수령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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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년간 2.5배↑…배당잔치에도 현금자산 1150억
이스라엘 파마투비를 시작으로 바이오 투자 확대 전망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명인제약이 매년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익잉여금이 급속히 늘자 이해명 회장 오너가는 최근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명인제약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1878억원보다 11.5% 증가한 209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첫 1000억원대 진입 후 10년만에 두 배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 상승률은 더 가파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9% 상승한 72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의약품 원료 자체생산 효과와 맞물려 최근 자동화 시설투자로 원가율을 크게 낮춘 덕에 5년 전 보다 2.5배 늘었다.

원가절감 노력으로 5년 전 10% 후반대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35%선에 안착했다. 상장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 17.3% 보다 두 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 확대에 힘입어 명인제약 오너가는 고배당을 유지 중이다.

비상장사인 명인제약은 이행명 회장(70.8)%를 비롯해 두 딸 선영(10%)씨와 자영씨(10.4%) 등 특수관계인이 95.3%를 소유한 실질적인 오너가 기업이다.

지난해 14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통해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약 133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전년도 186억원 등 5년간 수령한 배당액만 580억원에 이른다.

고배당 정책에도 아직 곳간엔 현금이 넘쳐난다.

발안 원료합성공장 완공과 주사제 시설 등 생산설비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 까닭에 최근 3년 유·무형자산 취득(자본적지출)으로 지출된 현금은 연간 100억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해는 자본적지출이 26억원에 그치며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466억원 상승해 1156억원(단기투자자산 650억원 포함)까지 쌓였다.

주요 시설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명인제약은 현재 새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지난해 이스라엘 제약사 파마투비(Pharma Two B)와 파킨슨치료제 국내 독점 라이센싱 체결로 59억원의 지분(4.35%) 투자에 나서는 등 최근 바이오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파마투비와 같이 바이오 분야 R&D 투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필요한 생산 및 연구 시설 등에 투자를 이어나갈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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