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원장 ‘야당’ 몫 유력…타 위원회 출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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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원장 ‘야당’ 몫 유력…타 위원회 출신 가능성↑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7.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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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적으로 상임위원장 한번만…전반기 활동 민주당 3선 의원 모두 역임

[프레스나인] 제21대 국회 하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전반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전반기 복지위에서 활동한 의원이 아닌 타 위원회 출신 인사가 복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반기 복지위에서 활동한 민주당 소속 중 3선 이상의 의원이 여럿 있지만 이전 경력 때문에 복지위원장에 임명되긴 어렵단 관측이다.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을 위한 막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 중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두 위원회를 모두 차지하겠단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둘 중 한 곳만 양보하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쟁점이 됐던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0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외에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복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몫이 유력해졌다. 나아가 후반기 복지위를 희망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여당이 사실상 복지위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보통 3선 이상이 맡는데 복지위를 희망하는 국민의힘 의원 중엔 재선인 강기윤 의원의 선수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강 의원 외에 복지위 합류로 알려진 서정숙, 이종성, 백종헌, 최재형, 최영희, 김미애, 최연숙 의원 등은 모두 초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복지위에 들어가는 우리당 의원들 중에 3선 이상이 없다”면서 “복지위원장은 야당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반기 복지위에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병원·강선우·고민정·고영인·김민석·김성주·김원이·남인순·서영석·신현영·인재근·정춘숙·최종윤·최혜영·허종식 의원 등 총 15명이다. 후반기엔 강선우·고영인·김민석·김원이·남인순·서영석·신현영·인재근·정춘숙 의원 등이 복지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3선 이상은 김민석, 남인순, 인재근 의원 등 3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상임위원장 자리를 지냈다. 관례적으로 상임위원장은 한 번만 가능하다. 김 의원은 21대 전반기 복지위원장을, 남 의원은 20대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인재근 의원은 20대 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전반기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 3선 이상 의원이 복지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전 김민석 위원장과 한정애 위원장 모두 타 상임위에서 일하다 복지위원장에 임명된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위원장을 두 번 하긴 어렵다”면서 “남인순, 인재근 의원은 이미 여가위 위원장을 한 분들이기에 다시 위원장으로 하면 형평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임위 재편 과정에서 타 상임위 3선 의원들이 복지위로 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위원장은 전문성이 아니라 정무적으로 임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정애 의원과 김민석 의원도 직전에 복지위 경력이 없었지만 위원장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의사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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