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정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단가백신 ‘스파이크박스주’ 접종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약 18만 도즈 가량이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예약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접종 일정을 조정하거나 다른 백신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최근 모더나 단가백신의 접종을 내달 17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접종 수요와 백신 수급계획을 고려해 모더나 단가백신 접종을 종료하는 한편, 이를 추가 도입하지 않겠단 방침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유효기간이 만료하는 모더나 단가백신의 재고는 약 19만2000도즈다. 현재 하루 평균 약 500건 내외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접종 건수가 감소하고 있단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접종 만료까지 25일 가량 남은 걸 고려한다면 폐기량은 약 18만 도즈에 달할 전망이다. 기본접종(1‧2차) 용량으로 따지면 약 9만명 분이다. 

추진단은 모더나 단가백신 접종 종료 계획에 따라 기존 예약자의 접종 시기를 조정하거나 다른 백신으로 변경 접종을 유도하고 있다. 12월17일 이후 단가백신 예약자는 534명(2차 86명, 3차 171명, 4차 277명)이다. 

2차 접종 예약자의 경우엔 12월16일 이전으로 접종 일정을 변경하거나 화이자 단가백신 또는 유전자조합백신(스카이코비원, 노바백스) 등으로 변경해 접종이 가능하다. 3‧4차 예약자에게도 접종 일정을 12월16일 이전으로 앞당기거나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mRNA 2가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권고했다. 

추진단은 또 의료기관들에 단가백신 유효기간 도래 시 즉시 폐기 조치를 시행, 오접종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작년 6월 도입된 모더나 단가백신은 지난 5일까지 총 2514만3952회 접종이 이뤄졌다. 이 기간 중 신고된 이상반응 11만3038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