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개미 대거 이탈…지난해 1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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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개미 대거 이탈…지난해 1조 순매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1.0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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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3400억 등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 순매수 종목 SK바사·일동·신풍·메지온

[프레스나인] 지난해 셀트리온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대거 이탈해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순매도한 셀트리온 주식은 1조498억원치로 제약바이오 종목 중 가장 많았다. 개미들이 기관과 외국인 매도물량을 모두 소화하며 25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제약바이오 260개 종목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5000억원이다. 셀트리온 매도물량이 제약바이오 순매수 총액의 두 배가 넘는다.

2021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이 약 1조원 가량 순매수하며 대대적으로 매집에 나섰지만 지난해 분식회계 논란과 렉키로나 치료제 수요에 대한 회의적 전망 등이 겹치며 이탈이 가속화됐다. 2021년에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이듬해 고스란히 떨어져 나간 셈이다.

2021년과 2022년 셀트리온 개인투자자의 평균 매수단가(순매수대금/순매수량)는 25만7632원대 17만9156원으로 단순 비교 시 40% 손실구간이다.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값으로 주식을 매도했단 의미다.

개미가 털어낸 셀트리온 주식은 연기금과 외국인, 기관이 나눠 담았다. 연기금이 가장 많은 3412억원을 순매수했고, 이어 외국인 3200억원, 연기금을 제외한 기관이 143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셀트리온 외 ▲삼성바이오로직스 2734억원 ▲한미약품 1842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161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602억원 ▲대웅제약 1459억원 ▲씨젠1321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반면, 순매수에 나선 상위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 4217억원 ▲일동제약 1386억원 ▲신풍제약 1303억원 ▲메지온 1262억원 ▲알테오젠 898억원 순이었다.

수익률은 초라하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개인 평균 매수단가는 16만5733원으로 현재(연말기준) 주가 7만3500원 대비 56% 손실이다. 일동제약은 마이너스(-) 51%, 신풍제약 -51%, 알테오젠 -26%로 모두 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지온은 3월에 단행한 100% 무상증자를 무시할 경우 -88%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하락률은 82.1%다.

2022년 제약바이오 개인투자자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 자료/한국거래소
2022년 제약바이오 개인투자자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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