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社, 작년 부동산 신규취득 8215억…삼바 4260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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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社, 작년 부동산 신규취득 8215억…삼바 4260억 1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1.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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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R&D 시설 확대 및 투자 용도…매도액 대비 8.2배

[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사들인 부동산이 82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매입한 부지가 4260억원으로 전체 양수 금액의 51.9%에 달했다. 

반면 기업들이 양도한 부동산은 양수 금액의 12.2%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부동산 매입에 나선 목적은 업무 공간 및 생산, 연구개발(R&D) 시설 확장이다.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R&D 업무 등에 있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의도다. 또 투자 수익 창출을 위해 부동산을 구매한 기업도 있다. 부동산을 매각하는 기업들은 현금 유동성 및 신규 투자 재원 확보, 재무 구조 개선 등이 주이유다. 

본지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계약일 기준)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토지 및 건물 등의 유형자산을 거래한 사례는 총 17건으로 양수가 13건, 양도가 4건이다. 거래 대금은 양수 금액 합계가 8215억원으로 양도 금액(1000억원)의 8배 이상 많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거래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4260억원 상당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토지를 매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지난해 7월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하반기 해당 토지를 최종 취득할 예정이다. 

제테마는 작년 4월,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토지 1349.30㎡와 건물 9959.86㎡를 820억원에 사들였다. 제테마는 이 곳을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시스메디칼, 휴마시스, 덴티움, 랩지노믹스 등도 업무 공간 확보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9월, 551억원을 들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DMC 시티워크 업무동 3층 전체를 구매했다. 사세 확대에 따른 업무 및 생산 공간 확보를 위함이다. 자금 조달은 사내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이뤄진다. 휴마시스도 지난달 업무 및 생산 공간 확보를 위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토지 및 건물을 490억원에 샀다. 

R&D 및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부동산 매입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제놀루션은 199억원을 들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토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제놀루션은 이곳에 제2사옥 마련, R&D 시설 확장 및 자동화 생산시설 증설 등을 추진한다. 환인제약은 안정적인 연구시설 확보를 위해 주식회사 마니커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의 토지 및 건물을 107억원에 양수했으며 랩지노믹스는 작년 3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코리아바이오파크 내 4개 호실을 양수했다. 양수금액은 223억원이다.  

이외에 프리시젼바이오, 젠큐릭스, 파미셀 등도 공간 확보를 위해 부동산을 양수했다. 

넥스턴바이오는 지난해 5월, 유형자산 취득 통한 투자 수익 극대화를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7만8164㎡ 규모의 쇼핑몰 ‘퍼스트빌리지’를 양수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 소재 토지 및 건물을 210억원에 양도했다. 회사는 부동산 처분 이유에 대해 자원효율성 제고 및 자산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솔고바이오는 척추내시경, 스마트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작년 7월 100억원 상당의 토지 및 건물을 양도했으며, 클래시스와 세종메디칼도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제고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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