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우리금융 임종룡 찬성·정찬형 사외이사 반대…60% 배당성향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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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우리금융 임종룡 찬성·정찬형 사외이사 반대…60% 배당성향도 찬성
  • 김현동
  • 승인 2023.03.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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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손태승 회장 시절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정찬형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혀 주주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배당성향이 60%에 이르는 배당금 지급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방침을 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신왕건)는 지난 23일 제4차 위원회에서 24일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 같이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임종룡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찬성하기로 했으나, 정찬형 사외이사의 사외이사 재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정찬형 사외이사에 대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이사회 재직시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자에 해당한다"고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후보 선임 반대 사유를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인 지성배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해서도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에 해당한다"고 반대 방침을 정했다.

윤수영 사외이사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신요환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정했다.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인 정찬형 사외이사는 2019년부터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고, 2019년부터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정 사외이사는 손태승 회장 체제에서 라임펀드 사태, DLF 사태 등에서 감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찬형 사외이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출신으로 과점주주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 추천으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정찬형 사외이사 후보자는 "기업 경영인으로서 오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발전에 기여하고, 전체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하여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직무수행계획을 밝혔다. 그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발전을 위한 제언과 내부통제 등 감독활동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연금은 임종룡 내정자와 달리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진 내정자는 지난 23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국민연금은 7134억9700만원의 현금배당금 지급이라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방침을 정했다. 우리금융의 배당금 지급액은 지난해 순이익 1조1832억4900만원의 60.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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