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코어센터 5000평 부지 매각…CB 상환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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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코어센터 5000평 부지 매각…CB 상환자금 마련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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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청북읍 1.1만평을 '6천평-5천평' 쪼개…분할필지 토지가액 96억
19회차 CB 120억 풋옵션 미지급 사유 발생…18회차 CB 85억도 남아 유동성 위기

[프레스나인] 제넨바이오가 전환사채(CB) 조기상환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소재 제넨코어센터 부지의 일부를 매각 추진한다. 하반기 최대주주로부터 자금지원을 통해 재무구조와 경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제19회차 CB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른 원리금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 미지급 금액은 원금 120억원, 이자 4억원 규모다. 

4~5월 R&D와 고정비 지출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CB 상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55억원, 기타유동자산 25억원 등 유동성은 180억원에 달했다. 

제넨바이오는 부동산을 팔아 CB 상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195억원에 매입한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율북리 1123번지 3만6303㎡(약 1만1000평) 토지 가운데 나대지(건축물이 없는 토지)가 매각 대상이다. 

제넨바이오는 2022년 8월 해당 토지를 1123번지(1만9775㎡, 6000평)와 1123-1번지(1만6528㎡, 5000평)로 필지분할했다. 2022년 준공한 이종이식 종합 연구단지 제넨코어센터는 1123번지에 위치해 있다. 1123-1번지 1만6528㎡ 규모 남은 토지의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1123-1번지의 장부가액은 96억원이다. 

1123-1번지 토지에는 156억원 규모 담보가 설정돼 있는데, 담보권자는 제19회차 CB투자자와 동일한 메리츠증권이다. 2022년 9월 120억원 규모 제19회차 CB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원금의 130% 담보를 제공한 것이다. 120억원 CB를 상환하지 못하면 1123-1번지 토지는 메리츠증권으로 넘어가게 된다. 

부동산을 매각해 제19회차 CB를 상환한다고 해도 채무가 또 남아 있어 경영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액면금액 85억원 규모 제18회차 CB 투자자가 풋옵션 행사 시에는 원리금 미지급 사유가 또 발생할 수 있다. 5월에 150억원 규모 자금 지원을 약속했던 최대주주 제이와이씨는 8월로 CB 납입일을 연기해 유동성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1123-1번지 토지를 매각해 CB를 상환할 것"이라며 "5월말에 CB(최대주주) 납입이 지연됐지만 미납 우려는 없다. 필지가 (메리츠증권에) 넘어가는 일은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제넨바이오
사진/제넨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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