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의 향후 경쟁력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비씨카드는 일반 금융사가 아닌 지불결제 및 프로세싱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올초 비씨카드 CTO로 선임된 윤병한 상무는 지불결제나 프로세싱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이 제일 핵심적인 경쟁우위 요소라고 강조한다. 비씨카드가 IT기술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윤 상무는 단언한다.
현재 윤 상무는 세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IT부서인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과 미래의 비씨카드 IT를 준비하는 차세대IT추진단, 신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지불결제연구소가 그것이다. 더욱이 윤 상무는 과거 비씨카드 CIO로 근무한 경험도 갖고 있다. 결국 IT전략이나 신성장 동력도 모두 기술적 관점으로 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 윤 상무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최근 카드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타 산업과의 융합도 향후 비씨카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야 할 핵심 화두다. 특히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가 주요 관심사다. 그러나 융합 비즈니스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만이 이슈는 아니다.
윤 상무는 “이종 산업간의 융합을 위해서는 해당 기업과 협업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와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상무는 CTO라고 해서 기술 중심적인 활동범위에 머물지만은 않겠다는 각오다. CIO조직과 차세대 추진 조직, 지불결제연구소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조직을 경영진과 연계하는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축작업이 진행될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경영진과 공유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윤 상무는 “과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난 후 이에 대한 성공 기준을 현업과 IT조직이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이는 현업에게도 IT조직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프로젝트 초기부터 현업과 경영진이 동의하는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목표와 비전을 명확하게 정량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윤 상무는 이를 위해 경영진과 차세대IT추진단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윤 상무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지불결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새로운 개념의 지불결제 비즈니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지불결제연구소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연구분야도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윤 상무는 연구소의 연구 프레임워크를 곧 완성할 예정이다.
윤 상무는 “비씨카드의 CTO 미션은 이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초가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테크놀로지가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윤병한 비씨카드 상무(CTO)는
1963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비씨카드에 입사해 고객부 카드기획과장, 종합기획부 전략기획팀장, 카드업무부 은행팀장, 카드기획팀장, 회원사팀장, 수원지점장, 경영전략팀장 등을 거치면서 현업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이후2007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IT담당 본부장으로 CIO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경영혁신단장을 역임하고 올해 1월부터 CTO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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