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병 코이노 대표 명함에는 `Jesus loves you & Koinonia`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회사 임원이나 직원 명함에도 하나 같이 같은 글이 적혀있다. 회사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코이노라는 회사 이름도 헬라어로 교제를 뜻하는 `Koinonia`에서 따왔다.
오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사업을 할 때는 물론이고 직원을 채용할 때도 숨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드러낸다. 자칫 손해볼 수 있는 상황이 있어도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오 대표는 “대신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한다. 좋은 기술은 언젠가는 빛이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코이노에는 접대비가 없다. 아예 항목 자체가 없다. 영업부에서도 기술과 제품만 들고 나간다. 오 대표 스스로도 골프는커녕 술도 마시지 않는다.
오 대표는 “대표와 영업부서가 한 달에 쓰는 접대비나 영업비가 한달에 1000만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1년에 1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며 “우리회사는 17년째 아낀 돈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다담 with G밸리 CEO]오주병 코이노 대표](/news/photo/201910/21915_craw1.jpg)
코이노는 더디지만 착실하게 성장해온 케이스다. 원격 지원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300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원격 상담 솔루션은 원격 진료시스템으로 확대됐다.
오 대표는 “사업 자체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돼 있다”며 “지금까지 회사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에 회사를 끊임 없이 세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 대표는 앞으로 직원들이 성장해 배치될 예정이다. 실무는 대부분 현지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그들한테 코이노만의 문화를 전하는 게 오 대표가 조심스레 그리는 미래다.
오 대표는 “이런 의미에서 직원이라기 보다는 동반자로 여긴다”며 “은퇴가 걱정 없이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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