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이어 노트7에도 맥아피 솔루션을 낙점했다. 과거 갤럭시 제품군에는 안랩 V3 모바일 백신이 들어갔지만 갤럭시S6부터 맥아피에 자리를 뺏겼다.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Z2에도 `맥아피 바이러스스캔 모바일`을 기본 앱으로 탑재해 타이젠 환경에서 모바일 보안을 책임진다.
LG전자가 이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V20 역시 선탑재 앱 목록에 맥아피 모바일 시큐티리를 올렸다. LG전자는 G3부터 악성코드 탐지와 킬 스위치 기능 등이 구현된 맥아피 솔루션을 기본 백신 앱으로 설치해 제공했다.
올해 아임백으로 돌아온 팬택은 하우리의 `바이로봇 모바일 포 안드로이드`를 커스터마이징한 바이로봇 모바일 라이트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단말 제조사 선탑재 백신 중 유일한 국산 제품이다. 팬택은 모바일 백신 시장 형성 초기 하우리와 번들 계약을 맺고 바이로봇을 공급받았다.
루나로 중저가폰 바람을 불러일으킨 TG앤컴퍼니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본사를 둔 모바일 보안 스타트업 `짐페리엄`을 선택했다. 짐페리엄이 개발, 루나에 탑재된 zIPS는 행동분석 기반 탐지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공격과 악성 첨부파일 등 다양한 보안 위협을 차단한다. 회사는 zIPS 국내 판권도 함께 확보했다.
안랩과 이스트소프트 등 스마트폰에 번들 탑재되지 못한 모바일 백신 역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뚜렷한 수익구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는 모바일 시장을 놓쳐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중국 360시큐리티 등 자본력을 앞세운 무료 모바일 백신도 거센 공세를 펼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백신 시장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번들 계약 외에는 아직 매출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백신 기능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성능 관리 등 편의 기능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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