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은 김진주 교수팀(김진주·김동희·최영민)이 비만이 아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결과 높은 남성호르몬이 지방간 위험도를 2배가량 높인다고 21일 밝혔다.
여성 중 월경 주기가 수개월에 한 번일 정도로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가임기 여성에 흔한 내분비질환으로 폐경 전 여성 12~20%가 경험한다. 과거에는 단순 산부인과 질환으로 봤다. 인슐린 저항성 등으로 남성 호르몬 상승이 월경 장애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대사질환 하나로 여겨진다. 비만 동반 비율도 높다. 비만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킨다. 비알코올성지방간과 다낭성난소증후군 모두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공통 위험요소가 있어 두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연구결과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지방간 빈도는 약 5.5%로 정상(2.8%)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지방간 위험도를 약 2.6배 증가시켰다. 특히 혈액 내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을수록 지방간 위험도를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월경 장애와 연관된 산부인과 질환인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 비만과 연관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다. 혈액 내 남성호르몬이 높을수록 더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이 지방간에 취약함이 증명됐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약물학과치료(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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