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메디포스트, 부진탈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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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바이오]메디포스트, 부진탈출 신호탄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10.16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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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사옥 전경
메디포스트 사옥 전경
지난해 최악 부진을 겪은 메디포스트에 부활 신호가 감지된다. 줄기세포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 지표가 개선됐다.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 적자 해소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100% 이상 성장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실적 전 부문에서 최악 부진을 겪은 것을 감안,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414억원 매출을 기록한 2014년 실적과 비교해도 매출은 31%, 당기순이익은 71%나 올랐다.

메디포스트 실적 현황
메디포스트 실적 현황
사업 전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주력 사업인 제대혈 부문은 98억원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87억원) 대비 12%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세포 치료제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은 40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세포치료제 부문 매출(39억원)은 56% 올랐다.

상반기 호실적은 2분기 성과가 견인했다. 회사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 분기 기준 1년 반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회사가 기대하는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6월 동아에스티에 위탁했던 영업·마케팅을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전환 첫 달인 7월 한 달간 판매량 200건을 첫 돌파했다. 월 평균 판매량은 출시 첫해인 2012년 28건을 시작으로 2013년 56건, 2015년 103건, 2016년 148건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178건으로 꾸준히 상승한다.

메디포스트 연구진이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들어보이고 있다.
메디포스트 연구진이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들어보이고 있다.
5년 장기 추적 임상시험으로 연골 재생 효과가 입증되면서 수요처가 증가한다. 작년 관련 매출은 5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9억원을 기록, 작년 매출은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시험 신청도 목표한다.

한 때 매출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하던 제대혈은행 사업도 빠르게 안정을 찾는 중이다. 상반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미용 부문에서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 브랜드 'NGF37'이 전국 200여곳 피부과 병·의원에서 판매 중이다. 2분기에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성장하며 하반기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탈모방지효능 향상을 위한 인체제대혈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제조기술'은 보건신기술 예정 기술로 선정됐다.

2014년 이후 매출 400억원대 재진입도 기대를 모은다. 꾸준히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던 회사는 2015년 375억원, 2016년 286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반기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 매출 400억원대 재진입도 긍정적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하반기 줄기세포 치료제 부문 매출이 계속 성장하지만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등 전체 실적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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