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계에 따르면 이지케어텍, 인성정보, 아이쿱, 인핏앤컴퍼니, 로킷 등 5개 기업은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8 세계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 유럽'에 공동관을 구성한다.

사상 첫 공동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심사를 거쳐 각 영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곳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유럽시장 접근 기회가 부족했거나 중소기업 한계로 해외 전시회 참여가 어려웠던 곳이 대상이다.
이지케어텍은 이번에 참여한 한국기업 중 글로벌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국내 유일 5년 연속 'HIMSS USA'에 참여해 병원정보시스템(HIS) '베스트케어'를 알렸다. 전시회로 쌓은 인지도와 네트워크는 700억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과 국산 HIS 첫 미국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인성정보 역시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유럽시장 문을 두드린다. 작년 미국 퇴역군인 원격의료 프로젝트를 수주해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원격의료를 포함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의료IT 중견기업 외 스타트업, 벤처기업도 참여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인핏앤컴퍼니는 ICT 기반 복부지방 측정기를, 로킷은 바이오 3D 프린팅 솔루션을 소개한다. 아이쿱은 스마트 병원시스템과 연속혈당측정기를 선보인다.
아이쿱 관계자는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진료, 교육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과 SW를 활용해 혈당측정 정확도를 높인 기기는 유럽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럽 내 전시회 참여는 처음인데, 잠재적 구매 고객을 확보하고 병원 시스템 개선을 위한 컨설팅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국가 단위로 영업·마케팅·판매·관리가 이뤄져 투자 부담이 크다. 국가마다 다른 언어문제도 비즈니스 장벽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의료IT 기업이 유럽을 우선순위에서 제외한다.
고령화와 의료 시스템 운영비용 부담 늘면서 혁신적 시스템 도입에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 의료IT 기업도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에 착수한다.
황희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유럽은 EMR 도입율이 낮은데다 의료IT 시스템 도입이 늦어 상대적으로 시장성은 매우 크다”면서 “HIMSS 유럽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이고, 아일랜드 등 유럽 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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