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 신경뿌리를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퇴행성 변화로 요추 황색인대나 후관절이 비대해져 신경을 압박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이다.
김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에서 면관절 비대는 잘못된 진단법'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114명과 정상인 86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분석했다.
면관절 두께, 면적을 측정하는 가상 선과 면적을 만들었다. 1mm정도 공간의 면관절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기존 영상이미지를 3배로 확대했다.
분석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 면관절 두께가 정상인에 비해 31% 얇았다. 면적도 36% 좁았다. 의학계에서 통용된 척추관협착증 원인이 면관절 비대가 아닌 축소임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잘못된 원인으로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내렸는데 바로 잡을 수 있게 됐다”면서 “척추관협착증 진단에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미국 학술지(SCI)인 '메디슨(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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