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도 급등…바이오기업 무상증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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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도 급등…바이오기업 무상증자 ‘봇물’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6.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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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호재 부각시키는 촉매 역할 ‘톡톡’
무증결정 소식에 속속 상하가 직행
공매도 금지기간 주가관리 적기 판단도

[프레스나인] 바이오섹터 무상증자 결정이 주가급등으로 이어짐에 따라 최근 무증에 나서는 바이오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은 15일 보통주 1주당 1주(1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수는 보통주 691만809주로 증자 후 총 발행주식수는 1382만1618주로 증가된다.
 
무상증자 소식에 파멥신 주가는 장중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종가기준 5만4200원으로 전일대비 25% 급등했다. 기본적으로 주주 보상차원에서 결정된 무상증자는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무상증자 결정으로 상한가를 맛본 바이오 기업은 파멥신 뿐만이 아니다. 앞서 케이피에스와 메드팩토, 레고켐바이오, 제테마도 주가부양에 성공했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자본잉여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신호로도 작동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무상증자를 결정한 시점이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기에서 무증을 결정했고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상승세인 주가를 보다 탄력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촉매제로 활용했다.
 
지난 5월말까지 3만원 초반에 머물렀던 파멥신 주가는 6월 들어 ▲바이오USA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논의 소식과 ▲미국 자회사 윈칼 바이오팜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써모피셔와 공동으로 내년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착수한다는 뉴스가 연이어 전해지며 주가는 12일 4만3000원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오늘 무상증자 발행 결정으로 주가는 6월에만 60%게 상승했다.
 
제테마는 1분기 흑자전환 실적발표와 ▲제타마더톡신주 100U 수출용 품목허가 ▲보툴리눔 톡신 추가 라이센스아웃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초 2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무증 전날인 6월10일 4만9000원까지 상승했고 이후 6만원까지 올라섰다.
 
메드팩토는 지난달 4일 무상증자 이후 미국암학회 백토서팁 임상논문 결과공개와 MSD와 ‘백토서팁-키트루다’ 2차 병용 임상 계약 등 메드팩토 파이프라인이 이목을 끌며 4월 2만60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무상증자 결정일 4만1000원까지 상승했고, 상승세는 이후에도 이어지며 5월말까지 6만8000원까지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상황에서 무상증자가 그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체로 기업 내부적으로 충분한 호재가 있고, 주가흐름이 상승세인 시점에 발행해야 그 약효가 보다 오래 지속 된다”고 밝혔다. 결국 무상증자 카드 역시 내부적인 호재와 펀더멘탈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공매도 금지기간이기 때문에 주가조정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의 호재들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어 지금이 무상증자 등 주가부양의 적기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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