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코로나19에도 '특허출원' 여전히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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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 코로나19에도 '특허출원' 여전히 활발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7.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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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지연 속 연구권리 보호 노력 지속

[프레스나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무관하게 바이오 업체들의 특허 출원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폐쇄 및 행정 프로세스가 지연되면서 임상시험 진행이 더뎌지고 있지만 내부 연구를 통한 특허 활동은 영향이 적다는 게 특허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는 “작년과 비교해도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들 모두 특허 관련 활동이 위축된 것은 없다”면서 “다른 산업군 특허는 일부 주춤한 경향도 있지만, 바이오업체들의 연구개발은 다른 산업군과 달리 대면하지 않는 활동인 만큼 여전히 활발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특허청의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업체들은 권리를 보유한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제외)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인트론바이오(117개) ▲케어젠(77개) ▲차바이오텍(59개) ▲엔지켐생명과학(32개) ▲헬릭스미스(25개) ▲코미팜(24개) ▲안트로젠(21개) ▲레고켐바이오(20개) ▲오스코텍(19개) ▲유틸렉스(18개) ▲메디포스트(18개) ▲휴젤(18개) ▲제넥신(17개) ▲메디톡스(17개) ▲알테오젠(11개) 등이 비교적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다만 특허 출원에 따른 공개가 키프리스에 반영되기까지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는 만큼 정확한 특허보유 현황은 각사에서 집계 중이다.

한 바이오업체 특허업무 담당자는 "특허 활동은 연구개발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면서 "그간 성과를 보이기 위해 출원하는 의미없는 특허들의 수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에선 특허 출원이나 등록만으로 이전처럼 주가가 오르기 힘든 이유도 있다"며 "정부과제 참여에 따른 평가에서도 이전보다 다각적인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허를 통한 권리보호 노력이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바이오 담당 변리사는 "전략적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핵심특허와 그 주변특허를 모두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점차 신약개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특허출원이 현재보다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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