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중 7곳 순익 달성…현지화 전략 따른 마케팅 효과↑
[프레스나인] 대웅제약 8개 해외법인 가운데 7곳이 상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공장 및 연구소 설립 등 꾸준히 이어온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미국, 중국북경, 일본, 인도네시아(자회사 대웅인피온), 필리핀, 인도, 홍콩(자회사 요녕대웅제약), 태국 등 8개 국가(베트남 지사 제외)에 10개 법인을 두고 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북경과 대웅인피온, 미국, 인도, 일본 법인이 상반기 손익을 넘어서면서 대웅제약 해외법인 손익 합계 기준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그 동안 국가별로 규제가 엄격하고 진입장벽이 높았던 탓에 사업 확장에 애를 먹어 왔지만 최근들어 현지화 노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올해 해외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대웅인피온의 성장이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잠새성을 알아보고 일찍이 현지화에 가장 공을 드려왔다.
지난 2012년 인피온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에 ‘대웅-인피온’ 공장을 완공했고 2018년도엔 '대웅-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바이오연구소'(대웅 인니연구소)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상황에 맞는 바이오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겠단 의도였다.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지배력을 키워 온 대웅인피온은 2016년 2억원의 첫 매출 발생을 시작으로 지난해 66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왔다. 매출성장과 더불어 지속된 투자를 올해 어느 정도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해 23억원 적자인 반기순이익을 올해엔 12억원 흑자로 돌려세웠다.
향후 성장세도 가파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통해 통해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노리는 대웅제약은 올 1월 만성신부전환자와 암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 '에포디온'과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획득해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인증품목 역시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인피온 외 중국북경 법인도 2019년 기준 5억원 순손실에서 1억7000만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법인(-3억원→7억원), 미국법인(-6000만원→6000만원), 인도법인(-9000만원→2억7000만원)도 순이익을 기록했다. 요녕대웅제약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손실규모를 10억원→6억원으로 낮췄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외 4개국에 R&D센터를 운영하는 등 현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의 가시적인 성과는 앞을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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