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이직 준비해"…인원감축 우려에 직원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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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이직 준비해"…인원감축 우려에 직원들 술렁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1.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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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품목도 CSO로 계약 소문 무성

[프레스나인] 국내 A중소제약사 내부에서 영업부서에 대한 인원감축이 있을 거란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A제약사에선 현재까지 인원감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직을 권고하는 일부 관리자급 직원을 중심으로 내부에선 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A제약사 직원은 “팀장으로부터 이직준비를 미리 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몇몇 다른 직원들도 이같은 말을 듣고 구직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 거래처 현황파악에 나선 것도 인원감축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겠냐는 말도 나온다"며 "직원당 담당지역이 넓은 상황을 고려하면 (인원감축을 위해선) 거래처 파악이 먼저 필요했을 거라고 보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줄어든 인원은 영업대행업체(CSO)를 통해 충당할 거라고 일부 직원들은 보고 있다.

또다른 A제약사 직원도 “당초 계획은 CSO를 통해선 호흡기 관련이나 소아과 제품만을 팔고 A사 직원들은 내과 위주 영업을 한다는 안이었다"면서 "이제는 한 주요 전략품목까지 CSO로 넘긴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비주류 품목만이 아닌 대표품목까지 CSO가 맡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리해고가 있을 수 있단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며 "수년전 인원감축이 또다시 되풀이될 것으로 보고 있는 직원들이 적잖다"고 전했다.

앞서 영업부서 인원감축에 나선 B제약사 또한 주요 거래처와 품목군을 CSO로 넘기면서 영업사원 대체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B제약사 직원은 "일부 사업부장들이 나가서 만든 CSO에 매출을 밀어주면서 퇴사하는 직원들이 빠르게 늘어났다"면서 "영업부서 전체를 CSO로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 비중을 CSO로 대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A사 직원은 "CSO 확대 계획에 영업부서 축소 가능성이 있다면 희망퇴직프로그램 실시 등 조직변경에 대한 공지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모자란 예산을 줄이고 불만을 가진 직원들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인력대체가 이뤄진다면 인수인계도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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