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약물재창출 임상 품목…국내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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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약물재창출 임상 품목…국내 매출 증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2.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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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루미언트·피라맥스 등 판매실적 늘어

[프레스나인] 약물 재창출을 활용한 코로나19 임상시험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임상에 사용한 일부 약물들의 국내 매출액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약물 중 한국릴리 관절염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와 신풍제약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매출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올루미언트는 60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11억7000만원보다 48억70000만원(416.9%↑) 매출이 증가했다. 

릴리는 국내에서 올루미언트와 위약을 대조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에서도 지난 5월 올루미언트를 활용한 연구자임상(스폰서 의뢰없이 연구목적 진행, IIT)을 승인받고 연구를 완료했다. 국내에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2017년 12월 판매 승인을 받았다.

분기별 매출액은 3분기 23억6000만원(전분기 대비 25.8%↑, 전년동기 대비 318.5%↑)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제품 가운데선 피라맥스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내에서 이렇다할 매출을 내지 못했던 피라맥스는 올해 3분기 누적 11억2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3분기(10억5000만원)에 대부분 매출액이 집계됐다.

피라맥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에서 효능을 위약과 비교하는 2상 임상(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을 진행 중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연구자임상을 종료한 한림제약의 항말라리아제 할록신(성분명 황산히드록시클로로퀸)도 올해 3분기까지 전년동기 11억원 대비 34% 증가한 14억7000만원 매출을 냈다.

분기별 매출은 임상이 진행된 1분기에 8억6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할록신은 2분기 2억9000만원, 3분기 3억3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외 에리슨제약이 생산 경풍약품이 판매하는 항말라리아제 옥시크로린(성분명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도 3분기 누적 22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20억4000만원)보다 11.6% 매출이 상승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연구자임상을 종료한 옥시크로린은 한때 코로나19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애브비 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비교임상이 진행됐다.

옥시크로린 매출도 연구가 활발했던 올해 1분기 10억5000만원 매출이 나왔다.

반면 부광약품이 코로나19에서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8억9000만원보다 14% 줄어든 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경상대병원에서 연구자임상(코로나19 폐렴환자)을 승인받은 SK케미칼 항응고제 후탄(나파모스타트)도 올해 3분기 누적 89억원으로 전년동기 91억6000만원보다 매출이 소폭 낮아졌다.

현재 코로나19 임상에 참여 중인 한 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19 치료제에 관심이 높은 만큼 기대감과 연구결과 사이에 괴리가 큰 감이 있다"면서 "의학적 근거가 미약한 지나친 과 장홍보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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