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영업대행업체(CSO) 도입에도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A중소제약사에서 인원감축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제약사에선 야심차게 준비한 신사업 진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관련 담당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약사에선 새로운 분야 진출계획을 밝히며 이미 관련 분야 경력직 직원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 제약사 직원은 “상당수 거래처를 CSO로 전환했지만, 이후 영업현금 흐름이 더 악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내부선 수수료 등 CSO와의 계약조건이 불리했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담당자들은 인수합병 등 안팎으로 조직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업부서 인원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한 구조조정 명단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앞선 직원은 보고 있다.
그는 “평균 두 달가량 지연되던 예산지급이 더 늦어지면서 예산을 사비로 충당하는 부담감도 더 커졌다”면서 “계획했던 현금 확보가 되지 않아 사업 확장도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인원감축을 위해) 실적에 따른 평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적이 좋은 직원들도 명단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다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A제약사와 더불어 최근 적자전환 한 B 중소제약사도 비용절감 일환으로 직원 축소계획을 직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B제약사 직원은 “이미 이직하는 직원들의 자리를 충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가 공지한 실적 평가기준도 이른바 ‘살생부’ 기록을 위한 방침이라는 말도 공공연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