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제거 시 2020년 기준 2.2조원 추정
재고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 일제 해소 전망
재고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 일제 해소 전망
[프레스나인] 올해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그룹이 한 기업으로 통합 시 전체 매출액은 현재 규모의 55~60%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대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거래내역이 회계 상 제거됨에 따라 그 동안 불거져 온 재고와 내부거래 논란은 일제 해소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개별기준 각각 2조1169억원, 1조6897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 2335억원을 합하면 외형상 3사 매출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선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3사 합병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을 사전에 밝힌 바 있어 통합기업의 실적변동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합병으로 탄생할 기업의 매출액이 조정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특수한 연결고리 때문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생산과 국내·외 판매 구조가 세 기업으로 분리돼 있다. 셀트리온이 제품을 생산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매입해 해외에 되파는 해외유통판매를 전담한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판매를 도맡는다.
합병으로 탄생할 기업의 매출액은 3사 간의 내부거래액이 모두 제거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셀트리온 연결 매출(1조8491억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연결매출(2조1169억원) 합계에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한 금액만큼을 제거해 주면 대략적인 합병기업의 매출 추산이 가능하다.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전인 관계로 3분기 기준 셀트리온 매출의 84%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통합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3사 매출합계 약 55~6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은 생산과 판매 기능이 세 기업으로 분리된 특수성 때문에 유통구조 상 일감몰아주기와 재고 리스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올해 합병이 완료되면 외형은 줄어들지만 관련 논란들은 일제히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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