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공매도 금지기간 80%↑…표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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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공매도 금지기간 80%↑…표적될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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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주가 조정 받아 영향 미미, 수혜 일부 종목 타격 불가피

[프레스나인] 지난해 3월부터 금지됐던 공매도 거래가 내달 3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지 주목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부터 공매도가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제약·바이오 대상 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 59곳이다.
 
공매도 재개가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금지기간인 지난해 산업군 중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싼값으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고평가된 기업에 공매도가 몰릴 수밖에 없는데 단기가 주가가 변동이 큰 제약·바이오 종목이 주로 표적이 돼 왔다.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지난해 3월16일 전까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383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15%(58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며 주가가 널뛰기한 점이 부담이다.
 
지난해 3월(16일)부터 연말까지 KRX300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 116%(2117→4704) 상승해 공매도 금지기간 이후 2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KRX300은 64% 증가에 그쳤다.
 
코스피200 역시 62%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200헬스케어는 90% 증가했고, 코스닥도 85% 상승 대비 코스닥150헬스케어는 127% 성장하는 등 대체로 제약·바이오이 강세를 보였다.
 
단,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주 열기기 급속히 냉각되며 1분기 헬스케어 섹터만 유일하게 20% 가까이 조정 받은 까닭에 공매도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공매도 금지기간(2020.3.16.~2021.4.26.) 기준으로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KRX300(80%↑)과 KRX300헬스케어(83%↑) 상승률이 비슷했던 반면, 코스피200과 코스피200헬스케어는 각각 80%, 60%로 헬스케어 쪽이 오히려 낮았다. 코스닥은 82%, 93%로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가 소폭 높았다.
 
개별종목 기준으로 공매도 금지기간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종목은 신풍제약이었다.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일찌감치 주목받으며 1087% 상승했다. 이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으로 부각된 엑세스바이오가 817%, 코로나19 백신개발이 한창인 유바이오로직스는 470% 증가했다.
 
이어 ▲에스티팜 437% ▲현대바이오 391% ▲씨젠 336% ▲메드팩토 334% ▲셀리버리 320% ▲셀트리온제약 293% ▲압타바이오 285% ▲알테오젠 274% ▲GC녹십자 255% ▲녹십자랩셀 255% ▲오스템임플란트 212% ▲엔지켐생명과학 206%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제약바이오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후 4월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공매도 재게 따른 주가변동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지기간 동안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종목별로 공매도에 부담이 커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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