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소송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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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소송도 검토"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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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들 "과세기준 부담"…재원마련 목적 주장도

[프레스나인] 세무당국이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한국화이자, 한국노바티스, 한국로슈, GSK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일부는 정기세무조사라고 밝혔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비정기 세무조사였다고 전했다. 특히 사업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과세 재편성을 논의한 만큼 그간 정기 세무조사와는 차이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세무조사를 받은 제약사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 당국을 대상으로 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약사 관계자는 "향후 계획은 내부절차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본사로부터의 의약품 구입비용, 본사송금 등에 비해 납부수준이 적다는 식의 지적을 받은 만큼 (정부의) 재원마련을 위한 조사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에 이같은 이야기가 돌면서 담당자들간 정보공유를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대부분은 (기업 담당자들간) 정보공유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세무조사가 먼저 진행된 기업들에 정보를 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과 다른 과세기준을 제시받아 부담감이 적잖았다"면서 "세부적으로는 (과세기준 변경으로) 노사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당국이 제약업종을 대상으로 한 근로감독을 기획한 것도 이와 관련한 기관간 공조체계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사 중심 근로감독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추징을 위한) 압박카드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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