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케모맙도 나스닥 상장 110억 가치 상승
[프레스나인] 보령제약이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올해 1분기 크게 상승했다.
25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관계회사인 바이젠셀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가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지분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로 보령제약이 지난 2016년 15억원을 지원하며 재무적 투자자로 나섰다.
올해 1분기 우선주의 주식전환으로 바이젠셀의 장부가액은 68억원으로 늘었다. 취득원가 37억원을 훌쩍 넘어선 액수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IPO(기업공개)에 따른 큰 폭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 3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보령제약이 현재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케모맙테라퓨틱스(이하 케모맙) 역시 최근 나스닥 기업과의 합병으로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앙키아노테라퓨틱스와의 합병으로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투자금 38억원의 4배에 가까운 142억원으로 뜀박질했다. 보호예수기간(6개월) 이후인 오는 9월부터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바이젠셀과 케모맙 가치 상승 덕분에 보령제약 1분기 당기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상승했다.
성과를 맛본 보령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투자확대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자금여력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공모사채발행을 통해 118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1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한다.
자금은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egacy Brands Acquisition, LBA) 외 신약개발, 전략적 투자 등 미래지향적 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1200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완료 시 현금은 2200억원으로 늘어난다.
보령홀딩스 역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보령홀딩스는 성장기업 직접 발굴·육성하기 위해 내달 7일까지 진행하는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혁신, 웰니스 영역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화 연계의 기회를 제공하며, 직접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보령제약 주관으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더인벤션랩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디헬스커버리 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디헬스커버리는 성장성 및 사업성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개인화된 피트니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피트릭스’, 원격의료 플랫폼 ‘클라우드호스피탈’, 습관루틴 만들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루티너리’, 온라인 육아상담 서비스 ‘그로잉맘’ 등 4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