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물량 절반 참여에도 지배력 36.8% 탄탄
[프레스나인] 보령홀딩스가 보령제약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 3자배정 유상증자와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절반가량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전방위로 투자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보령제약은 지난해 1180억원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최근엔 1000억원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1년간 끌어 모은 2180억원 투자금 가운데 550억원을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가 지원하는 셈이다.
지난해 5월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뒷받침했다. 신주 342만주를 취득하며 지분율을 종전 33.7%에서 38.5%까지 늘렸다. 여기에 11월 20만4118주 장내매수에 나서며 38.9%로 더 끌어 올렸다.
보령홀딩스는 금번 유상증자에 배정된 주식 45.5%인 182만7277주 청약예정으로 약 15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올초 무상증자 효과로 39.1%로 늘어난 지분율은 유·무상 증자 완료 후엔 37.1%로 소폭 조정될 전망이다. 지분희석에도 김은선 회장 등 오너가 지분을 더하면 49%로 여전히 탄탄한 지배력을 유지한다.
단기간 많은 재원을 쏟아 붓긴 했지만 홀딩스 재무건전성엔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보령홀딩스는 지난해 400억원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신한은행으로부터 370억원을 차입했다. 여기에 매도가능주식 메디앙스 지분과 손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지분처분으로 약 110억원의 현금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금 150억원 역시 자체재원으로 마련할 계획으로 부족 부분은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초 기준 보령홀딩스 현금성자산은 전년도 52억원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10억원이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과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은 각각 375%, 58%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97.6%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4%는 자기주식으로 사실상 오너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