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활동 확대…판관비율 코로나 이전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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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업활동 확대…판관비율 코로나 이전 회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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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로 영업익 전년比 부진, 절반 이상 역성장

[프레스나인] 제약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시 축소했던 영업활동을 올해 다시 재개하는 모습이다. 연구개발 및 영업 확대로 상반기 판관비가 일제히 상승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사의 전체 판매관리비율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는 매출원가를 제외한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포괄하는데 광고선전비, 접대비, 연구개발비 등이 이에 속한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84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판매관리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매출 대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별도기준 상반기 총 매출액은 11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반면, 판관비는 총 3조44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84개 기업 가운데 67곳이 늘었다.

올해 제약사들은 백신보급 확대 등으로 코로나 리스크가 수그러들자 축소했던 판관비를 다시 늘리며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판관비율(판관비/매출액)이 전년도 28%에서 올해 상반기 30%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32%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이다.

판관비 상승 영향에 영업이익 상승세는 다소 부진했다.

상반기 기준 84곳의 총 영업이익 규모는 1조648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성장률이 컸던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씨젠 등 대형 바이오社를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 오히려 13%(1조1731억원→1조188억원)가 줄었다. 84개 기업 가운데 53곳이 전년 보다 역성장 또는 적자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도 제약사들이 코로나19에도 매출을 선방한데다 불확실성 대응차원에서 판관비를 일시 줄인 까닭에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며 “올해 판관비가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감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축소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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