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휴가22일에 주거비 보조까지…달라지는 바이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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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휴가22일에 주거비 보조까지…달라지는 바이오업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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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등 복리후생↑…'인력모시기' 나서

[프레스나인] 바이오업계가 다양한 복리후생을 내세우며 인력 수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대 보험 적용, 경조사 및 교육비 지원, 장기근속 포상, 학자금 지원, 명절 선물 등 기존 복리후생 외에도 소위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해 유연근로제 시행 및 넉넉한 휴가 제공으로 구직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청년내일채움공제 등과 같은 정부 지원 사업에 가입, 대기업에 비해 다소 부족한 처우를 보충해주는 동시에 일정 기간 이상의 근무를 유도하는 곳도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재직자·기업·정부가 공동으로 금원을 적립해 2년 간 근속한 재직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만기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오는 12일까지 신입 및 경력 직원을 모집하는 '알피바이오'는 통 큰 연차휴가를 제시했다. 알피바이오가 채용공고에 제시한 기본 연차는 22개다. 일반적인 신입사원의 기본 연차는 15개다. 

본사 경우엔 여름휴가 4일이 별도다. 알피바이오는 “워라밸 시대에는 잘 쉬는 것도 혁신이라는 생각으로 이같은 복리후생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콜드체인 업체인 '에스랩아시아'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 오전 8~10시 중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다. 10시에 출근하는 직원의 경우 출퇴근 지옥에서 해방되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연차를 사용할 때는 그 사유에 대해 묻지 않으며, 시간제 연차를 도입해 2시간 단위로 사용이 가능하다.

복리후생 비용을 채용공고에 구체적으로 명시한 곳도 있다. 

오는 15일까지 연구 인력 등을 모집하는 '뉴라클사이언스'는 입사 첫 달 태블릿 구매 지원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한다. 또 명절상여 연 60만원, 여름휴가비 40만원, 복지카드 연 60만원을 제공한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재직자가 2년간 300만원(월 12만5000원)을 적립하면 정부(취업지원금 600만원)와 기업(300만원)이 공동으로 적립해 1200만원의 만기공제금을 재직자에게 지급한다. 

뉴라클사이언스 외에도 알피바이오, 진매트릭스, 티움바이오 등이 체용공고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을 복리후생제도로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거비 일부를 지원‧보조해 주는 기업들도 있다. 

'티움바이오'는 연간 75~150만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하고, 알피바이오와 뉴라클사이언스는 각각 주택자금 대출과 임차보증금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내년 1월 판교에서 마곡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제넥신'은 사원·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전월세를 일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선 이같은 복리후생이 고질적인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업계에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직원 구하기는 힘들고 회사 사정상 무턱대고 처우를 올릴 수도 없다”면서 “구직자와 직원들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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