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명 붐볐던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 코로나 여파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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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명 붐볐던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 코로나 여파 '휑'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0.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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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휴까지 겹친 부스 참가사들 '한숨'… “바이오·건기식·제약 등 광범위한 분야 ” 지적도

[프레스나인]  코로나19로 1년여를 기다려 열린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CPhi korea2021)가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CPhi korea2021 개막 이튿날 부스현장
CPhi korea2021 개막 이튿날 부스현장

CPhi korea2021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전시 주최사 인포마마켓한국과 공동 주최해 올해 8회째 열리는 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서울 코엑스에서 이달 11~13일 열린다.

이 전시회는 매년 수탁서비스(ICSE), 제약설비(P-MEC), 바이오의약품(bioLIVE), 건강기능성식품 원료 및 제품(Hi) 등 분야 기업들이 모이는 만큼 주최 측에서도 매년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해 왔다.

직전 행사인 CPhi korea2019는 주최 측 추산 기준, 6000여명이 참관해 성황을 이뤘다. 반면 CPhi korea2020을 건너띄고 열린 CPhi korea2021은 코로나로 직격타를 맞은 모양새다.

주최 측은 행사 규모를 키워나가겠단 당초 포부를 '3000명 방문 전망'으로 낮췄지만, 이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주최 측 못지 않게 아쉬운 것은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한 기업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총 10개국 81개사(국내 63곳, 해외 18곳)에서 참가, 20개국 266개사(국내 116곳, 해외 150곳)가 참여한 CPhi korea2019보다 작은 규모로 열렸다.

그럼에도 참가 기업들은 예상보다도 방문객이 적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신기술, 제품 등을 소개하며 해외 진출 협의 등 여러 비즈니스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단 푸념이다.

저조한 관람객에 일부 직원들은 회사 다른 업무를 처리하는 등 전시회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A업체 관계자는 “오늘은 사업이나 제품 문의도 3건에 그쳤다”면서 “코로나와 대체공휴일이 겹친 탓이 크다”고 봤다. 

의약품을 제조‧수출하는 B업체 관계자도 “기술 수출 문의가 몇 건 있었지만 예상보다 적다. 이틀간 총 상담건수가 15건이 안 된다”면서 “이중 사업가능성이 있는 건 4건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체공휴일인 첫날은 관람객이 더 적었다”면서 “마냥 앉아있을 수만은 없어 다른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전시회가 다루는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라는 이면에,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전시회가 너무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바이오헬스 색채가 분명한) 바이오코리아(BIO KOREA) 행사와 너무 비교된다. 같은 코로나 상황이라고 해도 관람객 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대체공휴일과 코로나를 현장 방문 부진 이유로 꼽았다. 

인포마마켓한국 관계자는 “코로나와 행사기간에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2019년 행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아무래도 (관람객 수 차이에 대한) 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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