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지수 최근 3개월 -20%↓, 분기 최대 낙폭 기록
[프레스나인] 올해 제약·바이오주 비중을 늘려오던 연금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이 4분기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다. 관련 지수는 9월 이후 분기 기준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30일 본지가 연기금이 222개 제약·바이오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지난 9월24일 이후 두달여간 약 44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4조1870억원을 순매도 와중에도 제약·바이오에서 약 3400억원을 순매수했던 직전 분기와는 상반된 기조다. 연기금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종목에서만 8180억원 등 9월말까지 약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불확실성 악재, 여기에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이 더해지던 지난 9월말(24일) 이후 연기금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종목에서 각각 2500억원과 530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GC녹십자 490억원 ▲한미약품 31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210억원 ▲SK바이오팜 150억원 ▲셀트리온제약 130억원 ▲한미사이언스 120억원 등 그 동안 비중이 컸던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축소했다.
제약·바이오 주가는 연기금의 매도세 전환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3개월 기준 낙폭이 가장 컸다. 9월 이후 KRX헬스케어 지수가 21% 하락하는 등 올해초 기술적 조정으로 16% 급락했던 1분기 보다 하락세가 가팔랐다.
연기금이 4분기 들어 제약·바이오 섹터의 비중축소 기조로 전환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80억원) ▲티앤알바이오팹(250억원) ▲지씨셀(200억원) ▲압타바이오(64억원) ▲파마리서치(58억원) ▲휴젤(54억원) ▲에이비엘바이오(53억원) ▲올릭스(46억원) ▲메드팩토(42억원) ▲오스템임플란트(41억원) 종목 순으로 순매수에 나섰다.